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청옥산 별곡(2013)

청옥산 별곡 282 - 무위당을 그리며... <무명유한>

石羽 2014. 2. 28. 10:17

 

스마트 폰 주무르기가 날래지 못하여
망설인 끝에 그냥 한글로 써 본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또...
떠나기 위한 마음 보따리를 꾸려야 하는
막연하고도 마른 버짐처럼 삭막한 시간,

이제 조금씩 녹아내리기 시작하는
하얀 백설의 운동장 위로
잘게 부서진 유리 조각 같은 햇살이
모처럼 하얗게 쏟아지는 오후...

참으로 아득하다~~

바다보다 800m 이상 높다란
산중 섬, 여기에서 나는
어떤 모습으로 흔들리고 있었던고?

'이름이 없어서, 오히려 한가롭다!'

그랬었더라면,
그럴 수만 있었더라면...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의 서화집을
천 년 바위 뒤집듯 힘겨웁게 뒤적이며,
아직까지도
털고, 내려놓지 못한 초라한 자화상에
온몸 구석까지 눈물겹게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