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청옥산 별곡(2013)

청옥산 별곡 277 - 이 정도면 흉기? <웃자란 고드름>

石羽 2014. 2. 13. 13:34

눈이 또 온다!
사람의 마음으로는 더 헤아릴 수 없는
하늘의 슬픔과 노여움이라도
저리 넘쳐 흐르도록 쌓인 것일까!...

온 몸에서 허옇게
땀 냄새 그득한 김이 솟아나는.
일 주일 째 눈삽을 내려놓지 못하는
직원들의 눈 앞에

밤새 훌쩍 큰 키가 되어버린
기다란 고드름들이
섬뜩한 자태를 뽐내고 있더라!

이쁘게 발을 엮어서
각시방 영창에 걸어두던
신비한 자연의 아름다움도,

이렇게 참혹한 시절,
이런 곳에서, 이런 모양이라면,
처마 밑을 드나드는 모든 이에게
차라리 살벌한 흉기가 아닐까?

싶어,
곧 제거하고 말았다!
이제는 좀, 그쳐도 좋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