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청옥산 별곡(2013)

청옥산 별곡 273 - 세상 지우기 <그치지 않는 눈>

石羽 2014. 2. 10. 14:47

태백산맥 왼쪽 어깨쯤에서
멀리 바다 가운데까지의 하늘에
필시 무슨 일이 있는 건지....

밤이 새고,
아침 나절 더 굵어지다가,
지겨운 오후에 들어서는
비록 가늘어지더라도 결코
그치지는 않겠다고 결정이라도 한 듯

점점 가소롭게 보이기만 하는
인간만을 위해 만든 그들의 세상을
한 가지 색으로 덮어서
자꾸 지우고 있다.

이 눈이 그쳤을 때,
너무 냄새나도록 부패해서,
싸악 지워져도 조금도 아쉽지 않을
그 어떤 구석들은
영원히 되살아나지 않아도 조금은
괜찮지 않을까?

언제일까, 그 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