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부터 흩날리던 눈은
10시를 넘으며 이미 예보대로
'폭설'의 진면목을 보이려는 듯
산과 하늘까지 뿌옇게 지우고 ......
오후 두 시에 예정되어 있는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 협약식,
시내는 눈이 아주 조금 오고
협약식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스노우 타이어에
스프레이 체인을 잔뜩 치고 출발,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시간 걸려
댓재를 벌벌기어 내려 오면서...
2미터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눈보라,
너무 빨리 쌓여 미끄러운 길바닥,
구비구비 산길을 조마조마 돌며
섣부르게 출발한 무리수를
얼마나 여러 번 후회했는지...
다행히 조금 늦게 시작한 행사 덕에
출장 지각이라는 오명은 피했지만,
말로만은 설명하기 어려운 행보에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주변 소리가
괜히 더 억울하고, 또 억울해서
문득
'산중 섬, 하장'의 독보적인 특별함을
다시 한 번 알겠더라!
좌중의 어느 분께서는
'겨울 정취를 만끽하는 날'이랬다!
아주 쓰디쓴 웃음을
속으로 깊이 감출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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