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설 연휴를 앞두고
학교를 지키는 직원 몇 분과
괜한 아쉬움과 감사의 점심을 나누면서...
무심한 하늘, 찬 바람 소리가
스쳐 넘어가는 세월의 허접스럼을
더 깊게 느끼게 한다는 두런거림...
문득,
프라하 나 프시코페 거리에서 들렀던,
모짜르트의 '돈 지오반니'가 초연되고,
영화 '아마데우스'의 촬영 장소로 이름난,
에스테이트 극장
그 입구 한 쪽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청동빛 우중충한 동상을 떠올리다!
나름 열심히 산다는 착각에 빠져있는
어느 순간, 어디론가
존재의 색깔과 작은 의미들은
한 줄기 안개처럼 지워져 사라지고
저리도 텅 빈 껍질로 남아
그래도 남아있는 세월을
소망처럼 기다리는 건 아닐까?
이런 시대의 질곡 속에서
"살아있다는 것이 기적"이라는
지인의 아픈 넋두리를
선명하게 기억한다.
설을 이틀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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