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살아있는 소리와 냄새로
밤낮없이 북적거리는
프라하의 심장, 구 시가지 광장
매시 정각, 구 시청사 첨탑에서
인간의 교만과 부귀, 죽음을 일깨우는
네 개의 인형과 열 두 제자의 행진,
계절과 시간과 농경과 별자리까지
바득거리는 인생의 공허한 진실로
30초간 울리는 천문 시계 아래 모여
고개가 아프도록 뒤로 젖히고
인형과 닭의 퍼포먼스를 지켜본 뒤
고개를 제자리로 숙이며
눈앞이 아찔하게 어지러웠던 허무...
쌍둥이처럼 보이는 첨탑이
어두운 하늘을 찔러
광장의 따스함을 쏟아내는
틴 성당
단아하고 수수한 초록 지붕
반대편에서 광장을 보듬고 선
니콜라스 성당
'프라하의 연인들이
아픈 사랑의 포스트잇을 붙이던
기다림의 소원벽을 돌며
어둠 짙은 밤에,
그 이튿날 대낮에 다시 들러
광장의 밤과 낮을
가득하게 담고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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