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비엔나를 뒤로 하고
3시간 여를 달리는 동안
아무 표시도 없는 국경을
은근슬쩍 넘어 체코로 들어가다....
이름을 보고도 발음조차 어려운
작은 도시 체스키 크롬로프,
강물이 마을을 감싸고 도는 하회,
도시 전체가, 1992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란다!
커다랗게고 부드러운 S를 그리며
마을을 안고 가는 불타바 강,
700년 전의 중세 모습 그대로를
고스란히 지키며 사는 사람들,
도시를 한 눈에 내려다보는
바위 산 꼭대기에 우뚝 솟은
고딕의 거대한 성,
바로크와 르네상스 등
중세 미술 양식이 다양하게 섞인
정원과 그 사이의 조밀한 돌바닥 길
수 세기를 번성했던 성 아래로
창연한 고색의 아름다운 시가지가
마을 한 가은데 광장을 중심으로
작은 동화 속의 전설처럼
옹기종기 살아 움직이는데...
이미 짙어진 저녁 어스름 속에
장난감처럼 생긴 옛 모습 상점과
박물관, 성당 골목을 돌던 우리는
블타바 강이 안고 흐르는
이 작은 도시의 아름다운 성과
골목 구석 구석의 묵은 냄새까지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유산으로
당당하게 오늘을, 그리고
앞으로도 오랜 세월 뒤에도
아름답게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소리없는 공감에 으스스 몸을 떨며
내일의 프라하를 위하여
좀 더 가까운 북쪽 도시
체스키 부데요비체로
서둘러 이동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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