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2차선의 길만 허락된
작은 산 마을의
이른 아침은 유리알처럼 맑다!
봉우리를 향한 출발 역,
인터라켄에서 부터
일말의 허덕거림도 없이
익숙한 차분함으로 언덕을 오르는
톱니 레일 협궤열차...
잔뜩 뭉친 설레임을 토하듯
장난감처럼 씩씩한 기차는
가파른 산 허리 역에 서너 번 멈추고
점점 가슴으로 다가서는
순백 산맥의 위용을 구경시킨다!
그대, 왜 산에 오르는가?
정상이 가까워올수록
짧은 감탄의 언어는 줄어들고
계곡을 채우고 오르는
수정빛 빙하 바람에
눈빛 더 맑아지는 서늘한 느낌
온몸 구석진 그림자 그늘에서
오래 들러붙어 있던 딱지들이
한 겹씩 그 두께를 버리는 것일까!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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