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엄청 좋으리라던
가이드 유학생의 큰소리와는 달리
9시 30분쯤 도착한 하이델베르그는
짙은 안개 속에 얼음처럼 춥다!...
주말이라 거리의 구석까지
일부러 텅 비워버린 듯한 느낌,
고색 창연한 건물과 길바닥에서
고유하고 오래 묵은 문화를 본다.
하늘을 찌르는 교회 첨탑 아래로
안개처럼 넓고 깊게 깔리는 종소리
주일 예배를 준비하는 경건함이
마을 모두를 채운다.
의미깊은 원숭이가 지키는
카를 테오도르 다리 위에서
뺨을 깎아내는 강바람과 마주하고,
색다른 얘기를 담은 학생감옥.
황태자의 첫사랑이 고여있는
추억의 건물도 찾아보면서....
꽁꽁 더 싸매고, 쓰고, 두르고
아직 안개에 허리 아래를 숨기고있는
성을 향하여 발을 옮긴다.
'또 다른 나를 데리고... > 중유럽 01 (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꽃보다 삼척 06 - 미트 퐁듀 <알프스의 별식> (0) | 2014.01.24 |
|---|---|
| 꽃보다 삼척 05 - 섭리가 살아있는 땅 <하이델베르그 성에서...> (0) | 2014.01.23 |
| 꽃보다 삼척 03 - 아침은 언제? <새지않는 독일의 밤> (0) | 2014.01.23 |
| 꽃보다 삼척 02 - 열 두 시간 하늘여행 <프랑크푸르트행 대한항공> (0) | 2014.01.23 |
| 꽃보다 삼척 01- 한밤중에 길 떠나기 <유럽 탐방 2단 출발> (0) | 2014.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