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45분에 땅을 차오른
KE 905 는
서쪽 하늘을 종일 거슬러
넘어가려는 해의 꼬리를 쫓아오더니...
8시간을 더디게 만든
오후 4시 50분이 되어서야
석양이란 모습의 붉은 아름다움으로
푸랑크푸르트에서 해를 놓아주고
둔탁한 소리로 땅에 내림으로써
우리의 길고 긴 공중부양을 끝냈다.
지구를 반 바퀴 돌고도
멀쩡하게 먹고 떠들며 얼굴 익히는
팀원들의 관심과 배려의 씀씀이가
고웁도록 지극하다!
낯섬의 인문학적 의미를 얘기하고
털털한 몸짓으로 어색함을 걷어내는
오밀조밀한 미팅의 뒤로
독일의 밤은 깊어간다!
'또 다른 나를 데리고... > 중유럽 01 (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꽃보다 삼척 06 - 미트 퐁듀 <알프스의 별식> (0) | 2014.01.24 |
|---|---|
| 꽃보다 삼척 05 - 섭리가 살아있는 땅 <하이델베르그 성에서...> (0) | 2014.01.23 |
| 꽃보다 삼척 04 - 사랑의 강변 도시 <하이델베르그의 거리> (0) | 2014.01.23 |
| 꽃보다 삼척 03 - 아침은 언제? <새지않는 독일의 밤> (0) | 2014.01.23 |
| 꽃보다 삼척 01- 한밤중에 길 떠나기 <유럽 탐방 2단 출발> (0) | 2014.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