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출장길에서
다큐 감독 이성규의 안타까운 떠남이
내내 가슴을 시리게 하더니,
오늘(토요일) 아침
내 친구의 전화번호로부터
그 친구의 떠난 소식을 듣는다.
엊저녁 그 전화를 통하여
아버지의 무거운 상태를 알려주던
그 큰 아들의 닮은 목소리도 생생한데...
50대 중반을 넘기면서도
매일 딴지를 걸어오는 세상을
푸른 유도복 뒤로 메어치고,
마음 그물에 걸리는 바람 줄기도
시퍼런 진검으로 베어내곤 하던...
누구보다 더 씩씩하고 딴딴해서.
세월의 몇 굽이를 돌아서도
모퉁이에 전봇대처럼 서 있을 것 같던
내 친구, 탁 검객을 떠나보낸 날!
지난 여름, 하장의 모임에 와서
푸른 새벽 검도 수련을 끝내고
슬그머니 내게 건네주고 간
그의 칼 한 자루가 많은 대답을 대신한다!
너무 텅 비어서
더 무거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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