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여름 감기로
영혼마져 미롱지처럼 얇아지는 날
햇살이 하늘을 찌르던 더위 속에서...
어른과 예고생과 아이들이 함께 한 흔적
그 언저리를 맥없이 거닐다가
예쁜 마음 들킬새라 몰래 덮어 둔
그네들의 작은 대화 하나를 찾아낸다.
5학년 여자 아이의 조심스런 고백
- "강원예고, 사랑해요!"
하수구 옹벽을 조금 쳐다보니 분명,
어느 예고생이 남긴 선답 한 줄...
- " . . . . . . "
머리카락이 쓸려가는 바람을 맞으며
한참이나 서 있던 나는
왜 그 점 6개를
- "사랑해요 나도"
라고 읽고 말았을까?
'살어리 살어리랏다... > 청옥산 별곡(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청옥산 별곡 144 - 나비의 꿈 <어떤 보물찾기 03> (0) | 2013.08.30 |
|---|---|
| 청옥산 별곡 143 - 파랑새는 있다? <어떤 보물찾기 02> (0) | 2013.08.30 |
| 청옥산 별곡 141 - 비 안개는 흐르고 <개학 다음 날> (0) | 2013.08.23 |
| 청옥산 별곡 스페셜 ㅡ 폭우 속의 프로 근성 (0) | 2013.08.23 |
| 청옥산 별곡 140 - 없어진 창 <교실 출입문, 창문 교체 공사> (0) | 2013.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