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청옥산 별곡(2013)

청옥산 별곡 142 - 벽 속의 선문답 < 어떤 보물찾기 01 >

石羽 2013. 8. 25. 16:01

지독한 여름 감기로
영혼마져 미롱지처럼 얇아지는 날

햇살이 하늘을 찌르던 더위 속에서...
어른과 예고생과 아이들이 함께 한 흔적
그 언저리를 맥없이 거닐다가

예쁜 마음 들킬새라 몰래 덮어 둔
그네들의 작은 대화 하나를 찾아낸다.

5학년 여자 아이의 조심스런 고백
- "강원예고, 사랑해요!"
하수구 옹벽을 조금 쳐다보니 분명,
어느 예고생이 남긴 선답 한 줄...
- " . . . . . . "

머리카락이 쓸려가는 바람을 맞으며
한참이나 서 있던 나는
왜 그 점 6개를
- "사랑해요 나도"
라고 읽고 말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