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부터 오랜 세월
4-5번에 걸쳐 조금씩 어어 지은 학교 건물은
흡사
60년대의 호롱불 밑에서 흐린 눈의 어머니가
색깔 다른 자투리 천을 이리 저리 어어서 만든
알록달록 보자기처럼 조금 웃긴다.
아직, 좁은 골마루 마루장이 깔린 교실들의
낡은 나무문틀 출입문과 창문을 교체하는
작업이 분주한 소리와 먼지로 시작되었다.
예외없이 창문틀이 쑥 빠져 나간
교장실의 책상에 앉아
갑자기 구체물이 사라진 텅 빈 공간을 쳐다 본다.
문득 알 수 없는 시원함이 밀려온다.
어디까지 '안'이고, 어디부터가 '밖'일까?
세상의 모든 의미를 가르고 감추는
저 하얀 벽마져 싸악~ 걷어내면
어떨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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