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청옥산 별곡(2013)

청옥산 별곡 90 - 소리없는 점령 <여름 담쟁이>

石羽 2013. 7. 4. 15:44

 

몇 번을 지나며
곧잘 뻗어가는 덩굴의 변화에 놀라기는 했지만
짙푸른 계절 가운데 이르러
이렇게 인간의 옹벽을 완벽하게 잠식하다니...

거대한 초록 물결의 소리없는 점령 모습에
어디선가
수 십년 쌓아 온 내 볼품없는 껍질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소리를 듣는다.

더운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