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청옥산 별곡(2013)

청옥산 별곡 41 - 밥 퍼주는 아저씨 <목요일의 배식 보조원>

石羽 2013. 5. 2. 22:30

 

영양교사가 역둔분교에 출장가는 매주 목요일

밥 주걱 하나 챙겨들고

식구들의 안으로 한 걸음 걸어들어 가다.

 

전에도 급식소가 바쁠 때 가끔 하기도 했지만, 이제부터는 목요일마다

밥 주걱을 들기로 한다.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웃는 유치원 꼬맹이

의 얼굴이 재미있기도 하고,

 

미리 부탁했던 전용 앞치마와 캡, 마스크가 그리 낯설지 않은 것이, 한

걸음 다가 선 마음을 괜히 편안하게 한다.

 

목요일마다 손에 드는 밥 주걱에 선생으로 묵혀 온 쓸데없는 홍진을 조

금씩이라도 씻어낼 수 있게 되기를...

 

그들을 위하여 밥을 푸기 보다는

나를 위한 또 하나의 작은 기도를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