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청옥산 별곡(2013)

청옥산 별곡 36 - 엄마 닭 상자 <인공 부화>

石羽 2013. 5. 2. 22:17

학교 버스 운전원의 자동부화기의 성능이 기대 이상이라길래

감히 전교생에게 병아리 분양을 꿈꾸어 보다!

 

유정란 한 판을 투입하고 꽤나 오랜 시간을, 애가 타는 몇 마리의 어미 닭처럼 허리 굽혀 들여다 보기도

하고, 앞을 서성거렸는데....

 

 숭고한 생명 프로젝트의 결과는...... 씩씩하게 돌아치며 짹짹거리는 놈 한 마리, 알을 깨고 나오기는 했

는데, 잠이 모자라는지 늘어진 놈 한 마리, 얼추 보아도 덩치가 많이 미흡한 꼬맹이 한 마리...

 

아무래도 생명이란,

자연의 섭리를 따라 잡지 못하는 인간의 천박한 손으로는

쉽사리 얻어내지 못할.... 숭고함의 그 너머에 있는가 보다.

 

인공 부화기에 기대려 했던

구차한 욕심이 부끄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