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버스 운전원의 자동부화기의 성능이 기대 이상이라길래
감히 전교생에게 병아리 분양을 꿈꾸어 보다!
유정란 한 판을 투입하고 꽤나 오랜 시간을, 애가 타는 몇 마리의 어미 닭처럼 허리 굽혀 들여다 보기도
하고, 앞을 서성거렸는데....
숭고한 생명 프로젝트의 결과는...... 씩씩하게 돌아치며 짹짹거리는 놈 한 마리, 알을 깨고 나오기는 했
는데, 잠이 모자라는지 늘어진 놈 한 마리, 얼추 보아도 덩치가 많이 미흡한 꼬맹이 한 마리...
아무래도 생명이란,
자연의 섭리를 따라 잡지 못하는 인간의 천박한 손으로는
쉽사리 얻어내지 못할.... 숭고함의 그 너머에 있는가 보다.
인공 부화기에 기대려 했던
구차한 욕심이 부끄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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